모바일 TV 경쟁서 한발 뺀 KT…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고객유치 속도낸다

KT 결합상품 무료 혜택 중단
"신규·재가입자 외면 할 수도"
SKT·LGU+ 는 할인 그대로


무제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출시로 모바일 TV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T가 결합 상품을 통한 모바일TV 서비스 무료 혜택을 없앤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 TV 전쟁에서 한 발 물러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레TV와 인터넷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모바일TV '올레TV 모바일'을 무료ㆍ할인 제공하던 서비스를 최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한 고객과 재가입한 고객들은 결합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KT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절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지난 3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에게는 기존처럼 결합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올레TV 모바일 월정액 결합할인 혜택은 총 4가지였다. 올레tv와 인터넷, 휴대폰을 묶을 경우 무료로 올레TV 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었고, 올레tv와 인터넷 또는 휴대폰을 결합하면 월 2,000~3,000원의 월정액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은 여전히 모바일TV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우리만 없애 경쟁에 뒤쳐질까 우려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결합상품을 통한 모바일TV 무료ㆍ할인 혜택을 지속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SK텔레콤은 휴대폰과 인터넷 결합을 통한 모바일TV 이용료 할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되는 T가족혜택 이벤트를 이용해 가족의 휴대폰을 결합하면 B tv 모바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SK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나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자의 경우 B tv 모바일 월정액 상품을 월 2,000원에 이용 가능하며, LTE 52요금제 이상 가입고객은 월 2만 포인트의 'T프리미엄'을 활용해 추가 비용 없이 월정액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휴대폰은 물론 스마트 홈 서비스까지 다양한 결합으로 모바일TV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TE8무한대 85'요금제는 모바일TV인 'U+HDTV'은 물론 프로야구 전용앱 'U+프로야구', 클라우드 서비스 'U+Box' 등 총 1만5,300원 상당의 유료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은 물론 모든 홈보이 서비스 가입자들도 개통 후 한 달간 이용할 수 있는 U+HDTV 유료 VOD 1만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서비스 간 결합과 모바일TV 등 부가 서비스 이용은 갈수록 증가 되는 추세"라며 "이번 조치로 KT가 가입자 이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재 가입자나 신규가입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은 무시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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