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 공동화가 가속화하면서 일본 제조업 취업자 수가 51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2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 2011년 12월보다 35만명 줄어든 99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의 월간 제조업 취업자가 1,000만명을 밑돈 것은 1961년 6월 이후 51년6개월 만이다. 가장 많았던 1992년 10월(1,603만명)과 비교하면 약 40% 감소했다.
이는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전의 엔고를 견디지 못한 일본 기업들이 저임금 산업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한 대형 가전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산업고도화가 진행되면서 상당수 근로자가 서비스 산업 쪽으로 이동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의 전체 취업자는 6,228만명으로 2011년 12월보다 38만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가 1,035만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제조업이다. 의료ㆍ복지 분야(723만명), 건설업(490만명), 숙박·요식업(386만명), 정보통신업(191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02년과 비교하면 의료·복지 분야 취업자는 약 250만명,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약 30만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200만명, 건설업 취업자는 약 100만명 줄었다. 총무성 관계자는 "앞으로 희망퇴직이 본격화하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