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 입국하는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현 시점까지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은 556명으로, 올해 전체로는 1,2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509명보다 20%정도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01년 1,044명으로 연 1,000명의 벽을 넘긴 국내 입국 탈북자는 해마다 증가해 2009년에는 2,929명까지 늘었으나, 지난해는 2011년(2,706명)의 절반 정도로 급감하는 등 최근 들어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이 다소 나아져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할만한 동기가 예전처럼 강하지 않은데다가 국경지역 감시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재작년부터 농경지 수로 등에 집중적으로 노역을 동원했고, 작년은 집중호우의 강도가 약했던 데다 산간 지방에 집중돼 농경지 피해가 적었다”며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강행할만한 상황이 완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탈북의 주요 경로였던 함경도 지방의 국경 경계와 적발 시 처벌이 강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한때 활개치던 ‘탈북 브로커’의 숫자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 1년 이내에 입국하는 ‘직행탈북자’의 숫자가 많이 줄어 외국에서 5년 이상 머물다 입국한 장기 체류 탈북자와의 비율이 5.5 대 4.5 정도로 엇비슷해졌다”며 “최근 탈북이 줄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