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향후 15년간 쇠고기를 포함한 호주산 농축산물의 대(對)한국 수출이 73%나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호주 외교통상부가 독립적 연구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호 FTA가 2015년부터 발효될 경우 2030년까지 15년 동안 호주산 농축산물의 대 한 수출은 73%나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호주의 최대 수출품인 광물자원의 대한 수출은 17%가 늘 것으로 전망됐으며 전체적인 대한 수출은 25%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말 기준 호주의 대 한국 수출액은 216억 호주달러(약 20조7,000억원)였으며 수입액은 103억 호주달러(약 9조8,000억원)로, 호주 입장에서 보면 수출이 수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국 입장에서 호주는 일본과 더불어 만성적인 무역 역조국으로, 1965년 양국간 무역수지 집계가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49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이유때문에 호주는 한-호 FTA가 발효될 경우 호주가 얻는 이익이 한국보다 컸으면 컸지 작지는 않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5년부터 한-호 FTA가 발효되면 향후 15년간 호주가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이 50억 호주달러(약 4조8,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매년 호주 경제에 6억5,300만 호주달러(약 6,300억원) 안팎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1천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호주의 3위 수출국이자 4위 교역국인 한국과의 FTA는 호주 경제에 큰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특히 쇠고기와 치즈, 설탕, 와인을 비롯한 호주산 농축산물이 한호 FTA의 최대 수혜 품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