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1년간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의 재테크 성적은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유 주택의 평가액이 하락한 탓이 컸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1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4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산 공개 대상인 기재부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 재산총액 1위다. 현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 파크뷰 아파트 가격이 11억6,800만원 10억 4,000만원으로 1억2,800만여원 하락했다. 본인 명의의 반포아파트 건물의 공시지가는 변동이 없었다. 주택정책 주무장관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산은 10억2,389만원으로 지난 한 해 3억7,452만원 줄었다. 경기 성남시 삼환아파트 가격이 7,900만원 하락한 탓이다. 14억2,30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재산도 1년간 3,700만원가량 줄었다. 본인소유의 서울 서초구 연립주택과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2,700만원 하락했고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주식 가치도 1억원 이상 내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재산도 1년간 각각 5,300만원, 1억3,600만원 감소했다. 신 위원장은 11년째 거주하는 과천시 아파트 가격이 7,200만원 내렸다. 또 국민은행에서 500만원 이상 빚을 더 내 채무가 3,300만원에 달했다. 최 원장은 경기도 안양시의 아파트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동대문구 전농동의 재개발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배우자 명의로 6억원가량의 집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로 부임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산은 21억5,445만원으로 1년간 9억1,838만원 증가했다. 부친 사망으로 10억4,800만원가량의 여의도 아파트를 상속받아 재산이 크게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