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잘 던지고도 10승을 미룬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원한 한 방으로 씻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캠든야드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1대1이던 5회 초 역전 1점 홈런을 쏴 올렸다. 상대는 대만 출신 왼손투수 천웨인. 2구째 가운데 높은 148㎞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펜스 밖으로 넘겨버렸다. 12일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에 1타점 1득점을 올린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4가 됐고 출루율은 0.373을 유지했다. 시즌 타점과 득점은 각각 30점과 44점. 추신수의 홈런에도 텍사스는 2대5로 져 5연패에 빠졌다.
한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콜로라도 원정에서 잭 그레인키의 8이닝 2실점 호투로 3대2로 이긴 다저스는 49승39패가 돼 세인트루이스에 진 샌프란시스코를 밀어내고 이틀 만에 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그레인키는 11승(4패)째를 따내 리그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