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내부 정보 일부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유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요 언론사와 에너지부에 이어 연방은행까지 해킹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정부 보안시스템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FRB 대변인은 “FRB의 내부 웹사이트 중 하나가 벤더 제품의 일시적인 불안정을 틈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며 “공격은 잠시동안 지속됐지만 핵심 업무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자연 재해 등으로 은행 운영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지역 은행장들이 해당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용도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해당 은행장들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FRB는 “집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됐으며 논란과는 달리 패스워드 등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FRB는 지난 3일 미국 지역은행장 4,000여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한 활동가 그룹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