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작년비 2.7%… 출국은 24% 늘어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가 지난 80년이후 처음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내국인 출국이 계속 크게 늘고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수는 오히려 감소함으로써 여행수지 적자는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3백5만6천8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14만3백명에 비해 2.7% 줄어들었다.
관광공사는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올 한햇동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수가 지난해의 3백75만명보다 10만명정도 줄어든 3백65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지난 80년이후 처음이다. 80년에는 79년 빚어졌던 10·26사태 등 정치적 요인으로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숫자가 97만6천명으로 전년도의 1백12만6천명에 비해 13%정도 하락했었다.
반면 출국자수는 올 10월까지 3백89만5천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 늘어났다.
이에따라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2억6천2백64만7천달러(유학수지 제외)를 기록, 지난해의 2억1천2백만달러보다 4백95%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16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일본인관광객들이 엔화약세와 숙박요금의 인상등을 이유로 한국을 기피, 지난 10월말까지 지난해 동기의 1백41만1천3백명에 비해 10%정도 줄어든 1백26만9천7백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대만과 홍콩 입국자수도 9만4천9백명과 6만7백명으로 각각 14%와 28% 줄어든 것도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그러나 캐나다인과 미국인은 올 10월까지 각각 3만5천2백명과 33만6천명이 들어와 전년 동기에 비해 24.7%, 11.7% 늘어나는 등 미주지역과 유럽의 관광객들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