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탄저 백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얻어냈다. 탄저균은 전쟁이나 테러의 생물학 무기로 사용되는 치명적인 병균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탄저방어항원의 제조방법’이 미국기술특허로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탄저방어항원의 제조방법’은 질병관리본부가 2002년부터 녹십자와 손잡고 자체 개발 한 기술로 탄저백신의 주성분인 탄저방어항원을 만들고 고순도로 정제하는 과정에 활용된다.
현재 개발 중인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중요한 백신성분인 방어항원을 주성분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백신이다. 기존 백신의 통증 등 부작용을 해결한 데다 대량생산 효과가 뛰어나 경제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본부는 탄저백신의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며 2014년까지 제품 승인을 완료하면 2015년부터 탄저백신의 생산과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탄저는 사람과 가축에게 전염되는 병으로 사망률이 높아 생물테러나 전투상황에서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전역에 우편물을 통한 생물테러에 탄저균이 사용돼 22명이 감염됐고 이 중 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