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학업체인 다우코닝사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만승공장을 고무 및 건축용 방충재인 실란트 제품의 아시아지역 생산본부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다우코닝은 또 최근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실리콘 유방확대술 피해자 보상문제와 관련, 한국 피해자의 보상액을 미국 피해자의 35% 수준으로 결정한 당초 입장을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방한중인 리처드 해즐턴 다우코닝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다우코닝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해 한국다우코닝의 매출(1천300억원)중 30%가 수출을 통해 이뤄졌으며 올해는 생산본부 지정에 따라 수출 비중이 50%까지 올라갈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우코닝의 실리콘 유방확대술 피해자 보상 방안이 한국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마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전 세계 17만 피해자의 94%가 다우코닝이 제시한 보상안에 찬성했다"고 말하고 "이 안은 오는 28일 법원 결정을 통해 확정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피해자가 미국 피해자 보상액의 35%만을 받도록 한 보상안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진 한국 피해자 대표들과 계속 상의하겠다"고 전제하면서도 "각국의 의료체계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 최선의 보상기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보상안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향후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지만 대규모 신규 투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초 한국에 28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하다 철회하고 말레이시아를 투자 대상지로 선정한 것과 관련, "한국의 투자 환경이 나빠서 계획을 철회했던 것이 아니었다"면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3곳을 종합 평가한 결과 말레이시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