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엔저(원화 강세, 엔화 약세)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10시29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059.4원에 거래됐다.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시장에서 원화로 바꿔가는 네고 물량이 유입돼 환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엔저(円低·엔화가치 약세) 드라이브가 재개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상승, 지난주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원·엔 재정환율을 더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2.8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39원 하락했다.
시장에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오후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를 시사할 경우 원·엔 환율의 하락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엔 환율의 급격한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달러당 1,054.3원)을 앞두고 하락세가 제한될 수도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계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환율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