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쌍용(대표 안종원·安宗原)은 최근 일본 3대 자동차 타이어업체인 도요타이어사에 새로운 물류방식을 제시해 타이어의 주원료인 카본블랙을 연간 3만톤씩 오는 2003년까지 5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쌍용이 제시한 물류방식은 현지 창고에 직접 쏟아부어지는 곡물수송 방식을 카본블랙에 적용시킨 것. 지금까지 낱개로 포장해 수송되던 카본블랙을 곡물처럼 벌크선에 싣고가 곧바로 타이어 생산 사이로로 옮기는 방식을 도입, 수송비를 대폭 절감한 것이다.
쌍용은 분말형태인 카본블랙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컨테이너 박스 전체를 진공비닐로 포장했다.
쌍용은 이같은 새 수송방식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일본 도요타이어사가 무려 1년의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쌍용 관계자는 『분말형태인 카본블랙을 별도의 포장자루에 넣어 수송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뿐아니라 선적 및 이동과정에서도 이물질이 들어갈 소지가 많아 고순도를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곡물수송 방식을 적용해 이 모든 과정을 아예 없애버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