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항공주, 리비아 쇼크서 탈출?

중동 전체로 정정불안 확산 가능성 낮아 건설주 회복 가능성 높아


리비아 정정불안과 유가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건설ㆍ항공주들이 최근 2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6.07포인트(3.00%) 오른 208.13포인트로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다. 특히 현대건설(6.49%), 대우건설(4.05%), 삼성물산(2.22%)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이날 4.75% 올랐고, 아시아나항공 1.9% 등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포함 3거래일 연속 급락한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항공주는 실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유가의 급등세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만큼 리비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 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항공유 평균가격은 113달러를 기록 중이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급등한 수치다”며 “항공유 연간 평균 가격이 125달러를 넘어가면 대한항공의 경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가 수준이 낮긴 하지만 유가를 지켜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설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정정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아 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수도 있겠지만 주요 수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 것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며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일정부문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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