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감회, 한국 금융감독 시스템 벤치마킹

중국 금융감독기관이 한국의 예금보험제도와 금융감독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샹푸린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요청을 받고 양국 금융감독기관 간 정례적인 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샹 위원장은 "조만간 부주석을 대표로 은감위의 직원들을 한국에 보낼 테니 금융감독 시스템을 전수해달라"며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 경험도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최 원장은 "중국 금융기관의 한국 진출에 도움을 주겠다"며 "중국의 금융개방에 한국 금융기관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최 원장은 베이징 현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금융사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최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보다 금융이 낙후된 편"이라며 기업과 금융이 협력해 해외 진출을 늘리면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원장은 4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 한중 금융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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