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소비자ㆍ협력업체와 상생하는 사업을 발굴하기로 하고‘즐거운 동행’을 그룹 전체의 상생 브랜드로 삼는 등 상생경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콩나물, 국수, 칼국수, 당면, 단무지 등 5개 서민형 품목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9일부터 평균 10% 인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5개 품목에 대한 자체 마진을 포기하면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가는 그대로 유지해 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는 협력업체에 돌아가게 했다고 4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이들 품목의 제품은 모두 30개로 5.4∼11.1%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들을 ‘즐거운 동행-국민제품’으로 정하고 스티커도 붙이기로 했다.
국민제품은 대형마트 판매가격 기준으로 콩나물(380g)은 200원 내린 1,650원, 국수(900g)는 270원 내린 2,380원에 판매한다. 당면(400g)은 550원이 인하된 4,930원, 칼국수(600g)는 300원 내린 2,680원, 단무지(370g)는 180원 내린 1,6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는 14개사로 대부분 자체 유통이나 물류 인프라가 부족해 독자적인 판매망 구축이 어렵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5개품목 제품이 ‘중소기업 적합’이라는 취지에 따라 사업 철수를 검토했다”면서 “그러나 협력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이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발상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CJ프레시웨이, CJ E&M, CJ CGV, CJ 오쇼핑, CJ헬로비전 등 6개 계열사도 ‘즐거운 동행’브랜드 확장에 동참하기로 했다. CJ오쇼핑의 우수 농산물ㆍ우수 중기제품 판로지원 활동인 ‘1촌1명품’과 ‘1사1명품’, CJ헬로비전의 협력업체 대상 무료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인 ‘서비스 아카데미’, CGV의 국내 대표 영화제 ‘무비꼴라쥬 상’ 시상 및 상영지원 등 19개 상생활동이 ‘즐거운 동행’ 브랜드와 로고를 사용하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즐거운 동행’은 주위를 둘러보며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CJ그룹의 의지를 담은 캠페인성 브랜드”라며 “기존 사회공헌활동과 더불어 ‘즐거운 동행’ 이라는 이름 아래 진정성 있고 지속가능한 상생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