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지표 호조에 S&P 또 사상 최고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9.23포인트(0.42%) 오른 1만6,67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 지수는 11.38포인트(0.60%) 오른 1,911.91을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1,900을 처음 넘어 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1.26포인트(1.22%) 상승한 4,237.0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호조는 제조업과 서비스, 소비 심리, 주택 등 이날 발표된 경제 관련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0.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0.8% 감소와 정반대의 결과이다. 부문별로는 방산재 주문이 39.3%나 급증하며 2012년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방산 부문을 뺀 자본재 주문은 1.2% 감소해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를 장담하기에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비스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이날 시장 조사업체인 마킷은 5월 미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0와 4월 확정치인 55.0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또 2012년 3월 58.5 이후 최고치다.

또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4월 미 소비자 신뢰지수가 8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지난 3월 83.9에 이어 2007 12월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도시 주택가격도 상승 폭은 전달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 이날 S&P와 케이스 실러가 공동 발표한 미국 20개 메트로폴리탄지역의 집값 동향을 보여주는 케이스-실러지수는 3월 0.9%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 0.7%를 웃돌았다. 클래어풀 그룹의 피터 케니 최고경영자(CEO)는 “내구재 주문 호조 등 경제 회복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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