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를 듣고 본능이 이끄는 것에 충실했죠."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가수의 꿈을 키우다 KAIST 전기전자공학과에 입학해 화제가 된 장하진(사진)씨는 자신의 본능을 깨닫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부딪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7일 서울 신촌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올해 두번째 열정樂서 드림클래스 편의 강연자로 나선 장씨는 "6세 때 유행하던 마카레나춤을 추면서 유치원 선생님께 칭찬을 받게 됐다"는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장씨는 "첫 무대에서 받은 느낌을 잊을 수 없어 초등학교 입학 후 모든 교내 행사에 참가하며 나의 무대 본능에 충실했다"며 "사람들의 칭찬이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고 결국 전국 오디션에 참가하기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공부에 집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뭐든지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열심히 하며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선생님이 붙여준 '수학괴물'이라는 별명 덕분에 나는 수학에 더 큰 욕심을 가지게 됐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긴장하기보다는 '일단 부딪히자'라는 생각으로 본능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내 안의 공부 본능을 따라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며 "여러분도 공부를 할 때 걱정과 고민보다는 궁금한 점을 어떻게 풀지 더 노력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장씨는 "중학생 때 SM 연습생을 그만두고 입학한 고등학교에서는 '책상·의자와 한 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학교 축제 때는 무대 본능을 살려 열심히 춤을 췄으며 KAIST에 입학한 후에도 댄스 동아리에 가입하고 학생홍보대사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여러분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능이 이끄는 만큼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포기하지 않고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조화롭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열정樂서 드림클래스 편에는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와 개그맨 박성호 등도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열정과 성공 경험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