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36·사진)가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싸이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3'에서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은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에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 7월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에서만 조회 수 16억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싸이는 이 부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레이 젭슨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트로피를 안게 됐다.

싸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톱 뉴 아티스트'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수상에 실패했다. '톱 핫 100 송'과 '톱 스트리밍 송 오디오 부문'은 고티에가, '톱 빌보드 200 앨범'과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톱 피메일(Female) 아티스트' '톱 디지털 송 아티스트'는 스위프트가 수상했다. 원디렉션이 '톱 듀오ㆍ그룹'과 '톱 뉴 아티스트' '톱 팝 아티스트', 마돈나가 '톱 투어링(Touring)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가 '톱 메일(Male)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 마룬파이브가 '톱 핫 100 아티스트', 니키 미나즈가 '톱 스트리밍 아티스트' 등을 차지했다.

한편 싸이는 수상에 앞서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미국 코미디언 트레이시 모건과 함께 '젠틀맨' 춤을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모건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유재석의 의상인 노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