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서울시내 대표적인 호텔의 명성을 얻었던 마포 가든호텔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도심 특급호텔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온 이 호텔은 대형 비즈니스호텔로 변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
서울시는 9일 제10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마포로1-34(가든호텔)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1979년 특2급 호텔로 설립된 마포 가든호텔은 한때 서울시내 대표적 고급호텔로 명성을 얻었다. 여의도가 가까워 정ㆍ관계 인사들이 몰렸을 뿐 아니라 문화ㆍ예술계의 행사가 자주 열려 세간의 주목이 집중됐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잇따라 들어서는 대규모 특급호텔에 밀려 1997년 '호텔 홀리데이인서울'로 문패를 바꿨고 2007년에는 세계적 호텔체인인 베스트웨스턴인터내셔널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로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번 계획안으로 현재 362실 규모의 가든호텔은 용적률 지하6층, 지상 29층, 626실의 대규모 비즈니스호텔로 재탄생한다. 이르면 2014년 2월께 착공에 들어가서 2016년 완공될 계획이다.
가로 활성화를 위해 지상 1층 로비를 개방하도록 했고 지하1ㆍ2층에 조성되는 판매시설은 공개공지와 연계해 시민 이용이 편리하도록 했다. 또 구역 북동층에 도로(349㎡)와 공원(61㎡) 및 녹지(62㎡)가 조성돼 기부채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롯데마포시티호텔과 계획 중인 관광숙박시설 등 공덕역 주변에 관광숙박시설이 밀집돼 서부도심이 관광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