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9일 안성시보건소에서 열린 메르스비상대책회의에서 관내 3인의 확진자에 대한 감염 경로와 이동 경로를 밝혔다.
이는 메르스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감을 해소하고 시민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난 9일 현재 안성시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확진자는 모두 3명이다. 이 중 최초 확진자인 J씨(71)는 발열증상으로 5월 5일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했다가 5월 21일 퇴원 후, 23일부터 발열증상이 시작되어 24일 평택성모병원에 재입원했다 6월 1일 사망했다.
발열 증상 이후인 5월 23일 J씨와 접촉이 확인된 사람은 배우자와 딸, 사위, 손녀 등으로 배우자는 공도에서, 나머지 가족들은 용인의 관할보건소에서 밀접접촉자로 1대1 관리 중이다.
안성시의 두 번째 확진자인 B씨(여·49)는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중에 5월 30일 확진 판정을 받고 명지병원(고양시)으로 이송되어 입원 치료 중으로, 증상 발생 후 외부와 별다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째 확진자인 L씨(여·54)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빈혈과 혈압 증상으로 5월 23∼29일까지 평택성모병원 입원 치료 중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 이후, 29일부터 가택 격리돼 왔다.
L씨는 배우자의 자가용을 이용해 5월 31일 서울삼성병원을 방문했지만, 평택성모병원 입원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자 평택 박애병원에 들러 해열제와 링거주사를 맞고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성보건소는 1일 평택보건소로부터 이씨를 밀접접촉자로 이관받아 보건소담당자를 통해 1대1 관리를 해왔다. L씨는 또 경기도 핫라인 입원 대기자로 등록되어 입원을 기다리던 지난 3일 공도읍 소재 현대정형외과에 방문, 약 2시간에 걸쳐 수액주사를 맞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L씨는 N95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을 방문했으며, L씨와 접촉한 병원관계자는 모두 4명으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2명은 당시 내원 중이던 환자 10여 명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안성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는 해당 병원에 대해 9일 병원 내부와 출입구 등에 대해 철저하게 소독을 마친 상태로 병원 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안성시 보건소는 L씨가 지난 4일 고열과 어지러움을 호소하자 환자에게 N95마스크를 착용 후, 보건소 구급차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격리된 1인실로 입원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