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북미 공략 가속

캐나다 법인 COO 직책 신설
책임자에 베테랑 로마노 영입


현대·기아차가 북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인적 쇄신에 착수했다.

현대자동차 캐나다 법인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로마노(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캐나다 법인에는 이전까지 COO라는 직책 자체가 없었다. 로마노 COO는 지난 2012년까지 29년간 닛산·마쓰다·도요타 등의 북미 법인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역임한 베테랑으로, 이는 COO직 신설과 함께 캐나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캐나다 시장에서 13만7,100대를 판매, 캐나다 진출 30년 만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스티브 켈러허 현대차 캐나다법인장은 "지난 10년간 현대차 캐나다 법인의 직원 수는 54% 늘었으며 현지 판매망 역시 210곳으로 증가했다"며 "C레벨(최고경영진) 수준의 리더십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나다는 이미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기아차 미국법인은 팀 채니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2001년부터 기아차 미국법인에서 근무,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후원사로 나서며 기아차의 위상을 높여 그는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사장과 함께 앞으로도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미국법인은 존 크라프칙 사장이 물러나고 데이브 주코브스키 판매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의 변화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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