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차기 감독의 선임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기술위는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실무를 맡는 협회 내부의 기구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차기 감독 선임 건이 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위는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컵대회의 출전선수 예비명단을 확정하기 위해 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주요 의제가 차기 감독 선임 건으로 바뀌었다.
최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19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8차전이 끝나자 이런 의지를 재확인했다.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이끌 감독의 후보로는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셰놀 귀네슈 전 터키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협회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차기 감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검토되고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협회는 새 감독의 자격기준으로 한국 축구에 해박해 안정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감독후보인 홍 감독은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획득해 지도력을 인정받은바 있다. 특히 그는 2009년 청소년 대표팀, 2010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도 이끌어 현재 성인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황금세대'를 조련했다. 때문에 현지 흔들리는 대표팀을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안정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로 거명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어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프로축구 서울의 감독으로서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을 지도했다.
다음 달 20일부터 동아시아컵대회에 출전하는 까닭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은 이르면 이달 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