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중국·대만에 이어 홍콩에 처음 진출, 중화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이랜드는 내년 1월 홍콩의 디파크 쇼핑몰에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인 스파오와 후아유,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팔라디움 등 총 5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디파크는 홍콩 췬완 지역 최대 상권에 위치한 6만3,000㎡(1만9,060평) 규모의 쇼핑몰이다. 췬완이 위치한 신계 지역은 중국 대륙과 인접해 있으며 홍콩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랜드는 홍콩의 최대 부동산·유통기업 중 하나인 신세계 그룹과의 협력으로 디파크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제공받았다. 홍콩에 진출한 국내 의류 업체 중 최대 규모 입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파오는 디파크 1∼2층에 걸쳐 2,660㎡(806평) 크기의 매장을 열어 홍콩 SPA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후아유는 1,200㎡(363평)로 개장해 브랜드 진출국 중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연다. 맞은편에는 케이스위스와 팔라디움 매장이 들어선다. 이미 중국에서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 수익 효자 브랜드 티니위니는 1,022㎡(310평) 규모로 운영된다. 여성·남성·아동·잡화·홈 라인이 모두 구성돼 있어 해외매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매장이 될 전망이다.
디파크 이랜드 매장은 크리스마스 전날에 임시로 문을 연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확보한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대륙과 연결된 신계 지역을 홍콩 진출의 초석으로 삼겠다"며 "2019년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침사추이와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중심지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