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고입 무시험

오는 2000학년도부터 대부분의 시·도에서 고입 선발고사가 없어진다.13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대전, 울산, 경기, 충남, 전남, 제주는 오는 2000학년도부터, 강원은 2001학년도부터, 경남은 2002학년도부터 고입 무시험전형을 실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현재 고입 무시험전형 실시 지역은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등 4곳으로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과 출석률, 특별활동 등을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새로 무시험전형을 하기로 한 시·도교육청은 이미 교육부에 보고를 마쳤으며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초까지 무시험전형 계획을 확정해 발표키로 했다. 경북도 2000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없애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전북도 2000~2001학년도에 무시험전형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군산·익산지역의 평준화 여부가 결정되는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은 오는 15일 고입 선발고사를 치른 뒤 무시험전형 계획을 본격 논의해 내년 3월 이전에 도입시기 등을 결정키로 했다. 따라서 대부분 시·도가 2000학년도부터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대입 무시험전형이 일반화되는 오는 2002학년도까지는 고교 선발고사는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입 무시험전형이 고교 평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준화를 앞당기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재홍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