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내년부터 추진에 들어가는 부유세 부과 대상에 프로축구계를 제외시키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정 기간 경기를 중단 하겠다는 프로축구 구단 대표들의 보이콧 결정이 현실화될 위기에 놓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프로축구단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유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고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세제 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연간 100만 유로(약 14억5,000만원) 이상의 급여분에 대해 75%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프로축구 구단 대표들은 지난 24일 긴급 총회를 열어 이 같은 세제 개편안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의 경기를 모두 취소키로 결정했다.

구단 대표들은 이 제도 시행으로 프랑스 프로축구단이 총 4,400만 유로(약 639억1,800만원)를 부유세로 내야 한다며 이는 사정이 어려운 구단들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나고 나서 장 피에르 루벨 프랑스 프로축구단 노조 회장은 다음 달 말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지난 24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85%는 초고소득 선수를 보유한 프로축구단에 부유세를 부과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