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까…메트오페라‘The Met: Live in HD’에 도전장 낸 K-POP

성공할까. 한 K-POP 방송 프로그램이 세계적인 메트 오페라단의 ‘The Met: Live in HD’에 던진 도전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계에 따르면 MBC 생방송 음악프로 ‘쇼 음악중심’이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55분 일본내 9개 영화관을 통해 상영하고 있는 일본 동시 생방송에 일본관객들이 몰리면서 해당 영화관의 티켓 매진이 잇따르고 있다. 예를들어 지난 5월 18일 방송됐던 프로그램을 보기위해 일본 관객들이 몰려들면서 도쿄 토호시네마즈 니시아라이점, 도호시네마즈 카와사키점의 좌석이 전석 매진됐고 오사카, 후쿠오카, 요코하마, 치바, 카와사키, 효고 등 다른 지역 영화관들의 좌석점유율도 93%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6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고 ‘쇼 음악중심’은 전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보기 위한 영화관 티켓 가격이 2만원선으로 높게 형성돼 있음에도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K-POP의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 MBC측의 분석이다.

생방송 ‘쇼 음악중심’의 일본 영화관 생중계는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이 시도하고 있는 ‘The Met: Live in HD’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The Met: Live in HD’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실제로 공연되는 공연실황을 위성 생방송 또는 녹화를 통해 고선명의 화질로 제작, 국제시장에서 방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다. 현지 오페라 공연실황을 영화를 만들듯이 촬영해 제공,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없는 가수의 미세한 표정과 숨소리, 땀방울까지 HD(고화질)급 화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반응이 뜨겁다. 국내의 경우 영화관 메가박스가 이 시리즈를 상영하고 있는데 2009년 첫해 1만1,554명의 국내 관람객이 찾은데 이어 2010~2011시즌에는 2만262명, 2011~2012시즌에는 2만4,888명이 관람했고 올해도 관객숫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he Met: Live in HD’의 국내상영 가격대도 일반 3만 원, 청소년 2만5,000원으로 일반영화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특히 ‘The Met: Live in HD’는 세계 최고급문화를, ‘쇼 음악중심’은 K-POP이라는 대중문화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쇼 음악중심’의 던진 승부수의 최종 결과가 관심을 끌게 됐다. ‘쇼 음악중심’측은 “일본내 K-POP인기를 바탕으로 ‘쇼 음악중심’ 영화관 생방송을 향후 대만ㆍ홍콩 등 다른 아시아지역 상영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OP이 과연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메트 오페라’를 누를 수 있을까. /정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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