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 들어보셨나요.」사이버 기상캐스터· 여행설계사· 조향사· 캐릭터 앰디· 게임 시나리오 작가· 베타테스터...
사이버 기상캐스터는 인터넷을 통해 기상정보를 주고 여행설계사는 고객 필요에 따른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조향사는 냄새를 이용해 새로운 향기를 개발하고 캐릭터 앰디는 만화영화의 캐릭터를 제작하는 직업이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는 컴퓨터 게임 스토리를 구성하고 베타테스터는 컴퓨터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사전 점검하는 직업이다. 모두 최근 컴퓨터와 의료·복지·문화관련 산업의 급속한 진행으로 새로 생긴 직업들이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8일 국내 처음으로 발간한 직업 종합안내서 「한국직업전망서」에서 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떠오르는 신생직업 20개를 소개했다.
이 책에는 신생직업 20선 이외에 앞으로 5년간 유망한 성장직업 등이 각 분야별로 망라돼 있다.
21세기에 유망 직업분야로 정보화 및 첨단기술 관련 경제성장 및 생활향상 관련 국제화 관련 성장 직업들을 꼽았으며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유망 분야도 망라돼 있다. ★표참조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중앙고용정보관리소 석·박사 직업연구원 20여명이 만든 이 책은 국내 213개 대표직업의 직업정보와 중장기적 인력수급 전망이 담겨 있다. 직업전망서는 미국은 1949년, 일본은 1986년 처음 발행돼 정부간행물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직업의 특성·작업환경·고용현황·임금·직업전망 등이 현장 실사와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조사돼 청소년이나 학부모·구직자·이직 희망자 등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 책이 밝힌 기자의 직업전망은 신문기자의 경우 인구대비 신문사가 많아 고용이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감소하며 방송기자는 영상산업 발전으로 증가를 예상했다. 고용현황은 모두 9,500명이며 임금은 신문기자 1년차 160만~190만원, 5년차 210만~230만원, 방송기자 1년차 150만~190만원, 5년차 250만~320만원 정도다.
공무원은 현재 국가공무원 9만3,769명, 지방공무원 20만9,451명이 정부조직 축소로 앞으로 5년간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책은 21세기 직업을 고를 때 다음과 같은 9가지 사항을 고려하라고 권유했다. 직업은 계속 분화하여 다양화된다 지식·정보화의 진전은 새로운 기업환경과 산업구조를 만든다 사이버공간을 통한 기업활동이 증대한다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비중이 증대한다 지식기반산업과 첨단산업의 발전은 산업의 비중을 변화시킨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등장은 직업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소멸시키기도 한다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업이 남는다 공동작업이 증대하고 가변적인 근무형태가 일반화된다 직업군은 과거 사·농·공·상의 구별이 무의미해지는 대신 직접생산직·대인서비스직·연구분석직·문화예술직 4가지로 단순화된다는 점 등이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 박천수(朴天洙)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직업은 1차 산업·제조업에서 전반적으로 고용이 감소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관련 직종에서 대부분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