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추가 상승암시하는 선물시장

엇갈리는 전망으로 힘겨루기가 팽팽히 진행되던 선물시장에서 지수선물 가격이 막판 급반등하면서 110포인트에 육박, 주가지수의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렸다.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주가가 높다는 일부 인식을 무시하듯이 선물가격이 상승하자 증권업계에서는 이제사 대형주의 상승논리를 만들어내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28일 지수선물시장은 전형적인 상승장의 패턴을 보여주며 9월물 가격이 전일대비 2.90 포인트 오른 109.70 포인트로 끝났다. 장중반 몇번의 하락위기가 있었으나 아시아 증시가 동반상승하고 미국 S&P500지수 선물가격이 소폭 오르자 매수주문이 갑자기 늘어났다. 오름세를 주도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로 1,754 계약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현물주식시장에서 큰폭의 매도우위를 보인 외국인은 소폭 매수우위를 나타내 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선물가격이 동시호가 주문에서 투신권이 쏟아낸 대량매물로 0.40포인트 밀리기는 했으나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선물가격이 현물지수보다 높은 콘탱고 현상이 지속돼 850선이후 계속 제기돼온 조정의 목소리가 사그러들었다. 여기에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예상이 엔달러 환율이나 일본 닛케이225지수, 홍콩의 항셍지수 등 주요 해외경제지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증권의 구돈완(丘暾完) 선물옵션팀장은 『애초 850선이 돌파됐을때 업계 대다수 전문가들이 일시적인 조정을 예상했다』며『이날 선물가격의 의미있는 상승으로 이같은 전망이 수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29일 기술적 저항선인 100선마저 돌파될 경우 큰 폭의 추가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선물가격이 오를때마다 제약으로 작용해온 기술적 저항선을 이번에는 설정하기가 어렵기 때문. LG증권 선물옵션영업팀 이주한(李株翰) 과장은 『투신권의 매수력(BUYING POWER)을 감지한 선물투자자들이 대량의 매수주문을 자신있게 내고 있다』며『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예상하기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李과장은『미국의 금리인상폭이 예상보다 큰 50BP(0.50%포인트)정도가 아니라면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900선 돌파이후에도 선물가격의 상승으로 대형우량주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이 당분간 중소형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을 유보해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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