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5년까지 '아·태 자유무역지대' 창설 추진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맞서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의 창설을 목표로 관련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다음 달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선언문 초안에 이러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FTAAP는 현재 미국 주도로 벌어지는 TPP 체결 움직임에 맞서 중국이 추진 중인 아·태 지역의 경제협력 구상이다.

통신에 따르면 선언문 초안에는 “우리는 2025년까지 FTAAP의 최종 실현이라는 약속을 지킬 것을 단언한다”며 “FTAAP 실현을 위한 ‘베이징 로드맵’을 APEC 정상들이 지지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또한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대한 예비 타당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2016년까지 보고한다”고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

그러나 이 로드맵 실현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언급한 부분은 괄호로 남겨뒀으며, 이는 미국, 일본 등 TPP 참여국의 반대로 이 부분이 선언문 최종안에서 생략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예비 타당성 조사의 시작, 마감 등의 일정도 같은 이유로 최종안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열린 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도 FTAAP 창설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을 밀어붙이려 했으나 역시 TPP 관련국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