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 화엄사입구 '그 옛날 산채식당'

본래 이 집의 상호는 지리산산채식당이었는데 관광단지가 들어서면서 비슷한이름의 집이 자꾸 늘어나자 「원조」라는 뜻에서 그옛날 산채식당으로 바꾼 것이다. 어쨌든 상호가 일러주는대로 이 집의 대표적인 별미는 지리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산채정식(사진)이다. 널찍한 마당에 차를 세우고 옛날 한옥 그대로인 방으로 들어가 앉으면 서른 가지가 넘는 반찬과 찌개가 딸린 산채정식이 나온다. 상을 보면 표고·느타리·영지·싸리·능이같은 버섯류를 비롯하여 각종 김치와 된장찌개, 계란찜과 부침개, 두릅과 도토리묵과 조기구이등이 보기만해도 저절로 배가 부르는 듯하다.특히 재배한 것이 아닌 산더덕을 껍질을 벗기고 살살 두드려 양념장을 바른뒤 서너 시간 재웠다가 숯불에 구워주는 더덕구이를 동동주와 곁들여 먹는 맛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별미라 할만하다. 값은 산채정식 특선이 1만5,000원, 보통이 8,000원, 더덕구이와 각종 버섯무침 각 1만5,000원, 불고기 1만3,000원, 동동주 5,000원등이다. (0664)782-4439, 782-3223 구례=황원갑기자WGHW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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