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선 동양자산운용 사장 "펀드상품 동양증권서 계속 판매할 것"


동양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이 동양증권에서 계속 판매된다.

온기선(사진) 동양자산운용 사장은 20일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에 매각된 후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며 "심사를 통과하면 펀드 상품을 동양증권 창구에서 판매하는 문제 등 본격적인 사업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양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말 동양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되기는 했지만 그간 동양증권과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며 "동양증권의 매각작업이 완료된 후에도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펀드 상품이 동양증권 판매망을 통해 판매된 만큼 매각 후 동양증권의 펀드수요를 파악하는 작업부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자산운용은 지난해 동양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 논란이 동양자산운용에도 영향을 미쳐 수탁액이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환매로 5,000억원이 빠져나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께 최근 2년간 인기를 끌어온 롱쇼트펀드를 포함해 신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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