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노래방에 가거나 쇼핑을 하는가하면 동료 직원들의 식권까지 훔치는 등 어이없는 행태를 보인 서울시 공무원들이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2개월동안 소속 공무원에 대한 자체감찰을 벌인 결과 금품수수 8명, 절도 1명, 근무태만 및 향응수수 14명 등 총 23명을 적발, 문책했다고 15일 밝혔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주사보 姜모(44)씨는 지난 5월께부터 11월까지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관광과 등 점심시간에 비어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4회에 걸쳐 구내식당 식권 128장(23만원 상당)을 훔친 뒤 일부를 사용하고 이중 99장을 지난달 24일 구내식당에서 돈으로 바꾸려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시는 姜씨를 직위해제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또 모사업소 7급 직원 孫모씨와 검침원 崔모씨, 李모씨는 지난달 11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근무지를 이탈, 여자 7명과 함께 갈비집에서 소주 5명을 마신 뒤 인근 노래방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다 암행감찰반에게 적발됐다.
이와함께 모사업소 7급 여직원 成모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시부터 3시간30분동안 외부출장을 간다는 핑계로 나와 평화시장에서 쇼핑을 했으며 모관리실 7급 金모씨는지난 10월17일 오전 10시25분부터 1시간동안 서소문별관 후문 근처 증권사 객장에서 주식시세를 보다 적발됐다.
시는 감찰에 적발된 23명에 대해 중징계 3명, 경징계 9명, 훈계 6명, 사법기관고발 1명 등의 조치를 취했고 4명에 대해서는 징계조치중이라고 밝혔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