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4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고 제일은행에 대해 1조원규모의 한은 특융을 연리 8%로 제공하도록 결정할 계획이다.또 정부는 제일은행에 대해 연내 필요할 경우 추가로 한은 특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2일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은 유동성 지원을 위한 것인 만큼 당장 필요한 1조원만 지원하되 금리는 최근 시장금리상황을 감안, 8%수준으로 결정하기로 했다』며 『한은 특융은 오는 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의결된 직후 곧바로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기아그룹에 대한 대출이 부실채권으로 가시화되면서 제일은행의 유동성 부족규모가 커지면 그때 가서 다시 추가로 특융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특융을 받는 제일은행과 종금사로부터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받아 내용을 검토,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지원자금을 회수하거나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재경원은 제일은행의 증자를 조기에 실시하기 위해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채 발행을 하지 않고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 주식이나 채권 등을 현물로 출자하기로 했다.<최창환·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