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방어청장 "사드 배치 언급 않겠다...미군사령관 사안이다"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물어봐야…북한 미사일 내년 위협요인”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장은 15일(현지시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과 배치를 책임진 시링 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시스템 관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 미군사령관에게 물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시링 청장은 이어 “내가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거나 쓸모없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링 청장은 내년 미국 본토를 위협할 요인으로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꼽으면서 북한의 대포동 1·2, 중거리미사일(IRBM)인 무수단,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는 막을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SIS 선임연구원인 마이클 그린과 캐슬린 힉스, 잭 쿠퍼는 최근 공동으로 펴낸 ‘아시아의 연합방위’ 보고서에서 “사드 시스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능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괌에 이어 한국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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