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을 찾은 고객 2명중 1명(43.6%)정도가 경품을 받기위해 추가로 물품을 구입했으나 이들도 경품 세일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사은품 증정한도액이 많을수록 고객도 지출금액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져 백화점 경품세일행사가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鄭光謨)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롯데, 현대, 신세계, 미도파 등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을 찾은 소비자 4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화점경품 세일전략에 대한 소비자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의하면 10만원대 사은품을 받기 위해 소비자가 추가로 지출하는 금액은 3만원으로 나타났지만 30만원, 50만원,100만원 등으로 사은품액수가 높아지면 추가 지출금액도 5만원, 10만원, 18만원 등으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최근 백화점 경품행사 세일기간 중 이용자 1인당 지출한 금액은 평균 46만8,000원으로 예전에 비해 소핑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이 중에는 100만원이상 지출한 경우도 전체의 11.3%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품행사에 참여한 소비자 대부분(75.1%)은 경품세일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2.1%가 『유통업체들이 무분별한 과잉경쟁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답했고 33.0%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말했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