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과 Q&A] 로체시스템즈

Q: 50억 규모 단기차입 결정했는데
발주 일시에 몰려 운영비로 쓸 것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로체시스템즈가 최근 5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전방산업의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장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차입 결정 이유와 전반적인 회사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Q. 5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구체적 사용처는.

A. 이번 차입 금액은 공시에서 밝혔듯 실제 차입금액이 아닌 금융기관과 맺은 차입약정 한도 설정 금액이다. 하지만 최근 일시에 발주가 몰리면서 운영자금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설정 금액을 확대한 것이다. 사업 특성상 장비가 고가다 보니 장비 제작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또 대금은 장비가 납품되야 회수가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했다. 회사 보유 자금 만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 부족해 차입을 결정하게 됐다. 회사에 문제가 있기 보다는 생산이 활발해 지면서 필요해진 자금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

Q. 일시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 수주 상황은.

A.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전방산업의 투자확대도 예상되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회사 보유 자금 만으로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차입을 결정할 정도로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 수주 잔고는 지난 4월과 비슷한 300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Q. 이번 차입을 위해 무역어음대출을 사용했다. 이유는.

A. 금리조건 때문에 무역어음을 이용했다. 수출 신용장(L/C)을 근거로 발행이 되는 무역어음을 이용하려면 수출 실적이 있어야 한다. 회사는 중국 등 해외 업체와의 수출 실적이 있어 무역어음대출이 가능했다.

Q. 2ㆍ4분기 및 올해 실적 전망은.

A. 2ㆍ4분기는 지난 1ㆍ4분기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수주가 몰리면서 3ㆍ4분기가 실적 성장의 피크가 될 전망이다. 전방산업의 투자 계획이 나오지 않아 4ㆍ4분기는 아직 예측을 할 수 없지만 올해 초 세웠던 연간 최대 매출 목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실적 상승 움직임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최근 중국 등 해외 수주가 나오고 있다.

A. 주로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최근에는 고객선 다변화를 위해 영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2~3년 전 중국에 수출한 경험이 있지만 본격적인 해외진출은 하지 않았다.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OLED 업체들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Q. 강화유리 커팅 장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는.

A. 현재 장비 개발은 마무리 단계다. 고객사에서도 아직 준비 중이다.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관련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거기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Q. 주가에 대한 평가는.

A. 현 주가는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다. 시장에서 이송장비 업체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레이저 커팅장비 등 여러 고부가가치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실적 상승에도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향후 먹거리를 위해 준비중인 아이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단순 이송장비 업체 이미지에서 고부가가치 장비 제조 회사로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이미지 변화와 올해와 내년 실적이 더해지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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