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뒷방울저수지 등 153곳 집중호우 취약 긴급 안전조치를"

감사원, 지자체에 통보

감사원이 전국 56개 시설물과 97개 위험지역 등 153곳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긴급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감사원이 최근 장마철을 앞두고 노후 시설물과 자연재해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뒷방울 저수지를 비롯해 영월군 주천교, 서울 5개 노후 상가 등은 집중 호우로 붕괴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지난 1984년 준공된 뒷방울 저수지 둑에서 누수와 사면 유실이 발생하는데도 이를 방치했는데, 둑이 무너지면 저수지 하류에 있는 지하철 차량기지와 주택 30여가구가 매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교는 10개 교각 중 5개의 기초 부분이 3분의 2 이상 손상됐고 춘천시 서상1교도 교각 상부 손상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는 전국적으로 노후도가 심해 안전등급 'DㆍE' 등급에 해당하는 저수지 60개, 교량 32개, 건축물 8개와 위험도가 높은 자연재해위험지구 179개 및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25개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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