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기아차, 내실있는 기업 만들겠다"

■ 눈길 끄는 기업 주총
품질·고객만족·브랜드 혁신 주력

정몽구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질적 성장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충”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위기가 곧 혁신의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기아자동차를 한층 내실있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2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기아차 주주총회에 배포된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올해는 지난 수년간 지속된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ㆍ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품질, 고객 만족, 브랜드 혁신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인재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을 주재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올해를 질적 성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충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고객중심 경영 체계화, 고효율ㆍ고수익 경영체질 확립,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활동을 강도 높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생산ㆍ판매 목표는 275만대로 지난해 실적 272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불황기를 맞아 물량 확대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목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정의선(43) 현대차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과 박한우(55) 재경본부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남상구(67)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새로 선임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