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오는 2001년부터 기아자동차를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등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내년중 기아자동차에서만 8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내수와 수출에 나서는 한편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망을 공동 운영해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鄭夢九 회장은 11일 현대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로 한 ‘기아자동차 조기 경영정상화 전략과 중.장기비전’을발표했다.
鄭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현대와 기아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밝혔다.
현대는 ▲ 단기간에 안정적인 조업기반 및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 수익성 개선및 안정적인 매출신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며 ▲ 외자유치 및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 기아자동차를 3년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또 내년 3월이후 아시아자동차 등 4개 기아 계열사를 통합하게 되는 기아자동차를 통해 내년중 50만대 수출, 30만대 내수에 나서 조기 경영.고용안정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 양사의 해외판매망을 적극 활용, 수출에 나서는 한편 양사간 제품개발, 자재관리, 생산관리, 마케팅, 품질관리 등 핵심업무를 전면 재구축해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현대는 기아의 부동산 등 불필요한 자산매각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나친 할부판매를 지양하고 적극적인 외자유치에 나서 내년말 기아의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또 2001년까지 현대.기아 양사의 부품공용화를 마무리짓고 모델중복을 없애는한편 2005년에는 양사 12개 플랫폼(자동차 하부구조)을 5개로 줄여 15∼20개의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럴 경우 오는 2003년 세계 9위의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은물론 추가적인 시설확장없이 2백50만대를 생산, 판매하게 돼 세계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는 2005년에는 현대-기아의 통합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세계 4위의 자동차생산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현대는 전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