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방식 철강생산 크게 늘듯/불순물 적고 가공쉬워

◎세계전기로업체 선호/2005년 5,300만톤 추정철광석을 고체상태의 환원철로 만들어 고철 대신 전기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직접환원철(DRI:Direct Reduction Iron) 방식의 생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영국의 철강금속 전문지 「메탈불레틴」을 인용,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철강업계는 고철가격의 상승과 철원부족 사태에 대비해 DRI 방식의 생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건설중이거나 건설을 검토중인 DRI설비는 ▲호주 1천1백90만톤 ▲중남미 1천68만톤 ▲아시아 9백13만톤 ▲북미 8백55만톤 ▲아프리카 6백95만톤 ▲중동 5백38만톤 등 총 5천2백59만톤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DRI 생산실적이 3천67만톤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0년내 빠른 속도로 DRI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DRI는 천연가스와 석탄 등을 이용, 철광석에 함유된 산소를 제거시킨 것으로 고철에 비해 불순물이 적고 쉽게 가공할 수 있어 전기로업체들이 판재류 등을 생산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각국 업체들이 DRI 생산설비를 앞다퉈 확장하려는 것은 고철가격이 갈수록 높아지는데다 불순물이 적은 고품위 고철을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지난 85년 전세계 조강생산에서 25%에 불과하던 전기로의 비중이 93년에는 31%로 높아진데 이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기로업체들이 판재류 등 고급강쪽으로 생산품목의 고도화를 추진함에 따라 DRI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DRI 설비공급사인 미드렉스사는 지난해 3천67만톤이던 DRI생산량이 2000년에 4천4백만톤으로, 2005년에는 5천3백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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