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이 북한과 공동 개발 중인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 경제특구 개발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황금평 특구 개발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행정건물 착공식 이후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섬 황금평 입구에는 세관 건물, 보안시설, 관리실 등이 건설됐으며, 도로 포장과 전력망 설치도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작업 속도를 감안하면 황금평 경제특구는 약 2~3년 뒤에는 가동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황금평 경제특구 개발은 중국이 북한의 국제사회 도발위협에 불만을 드러내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경제적인 지원은 계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황금평으로 연결되는 북한측의 도로가 아직 없는 상태에서 중국측 입구에는 도로가 건설돼 이를 통해 장비가 이동하는 등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의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금평 특구개발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에 대응한 한국 정부의 ‘5ㆍ24 대북제재’ 조치로 남북경협이 사실상 중단된 뒤 경제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대형 사업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