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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그룹의 핵심인 포항제철소장와 광양제철소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며 체질 개선에 고삐를 조이고 나섰다. 권오준 회장의 인사원칙인 '오픈 앤드 컬래버레이션(개방과 협력)'에 따라 포스코 본부와 계열사에서 총 27명의 임원이 옷을 갈아입게 됐다. 포스코는 다만 글로벌 임직원 통합체계 시행에 대비해 승진 인사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 맞춰 단행하기로 했다. 통상 포스코는 3월 중 정기인사를 실시해왔으나 권 회장 취임 이후 인사시기를 2개월가량 앞당겨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포항제철소장에는 김학동 SNNC 대표가 발탁됐다. SNNC는 니켈을 제련하는 포스코의 계열사로 계열사 대표가 제철소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기술개발실 등에서 근무하며 '기술통'인 권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장에는 안동일 전무가 임명됐다. 안 신임 소장은 포스코건설 플랜트 담당임원 및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의 핵심전략을 수립하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는 정기섭 대우인터내셔널 상무가 임명됐고 정보기획실장에는 박미화 포스코ICT 상무보가 전격 발탁됐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소폭에 머물렀다. 포스코강판 사장에는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대표가 내정됐고 SNNC 사장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와 더불어 올해 포스코의 교육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 박귀찬 전무가 보임됐다.
한편 포스코는 해외 지역별 그룹 대표법인을 정식 설립하기에 앞서 미주·인도네시아·베트남에 각각 김원기·김지용·남식 전무를 대표 법인설립 추진 반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또한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파견으로 운영되는 주재원들의 신분을 해외법인 소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