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8일 인터넷 포털이 제공하는 모바일 뉴스서비스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하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터넷 포털 점유율 80%에 달하는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뉴스 서비스의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모바일 뉴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2,840개), 다음(2,521개), 구글(4,589개) 등의 인터넷 포털 뉴스 기사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가 야권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 관련 기사를 굵은 글씨로 표시하거나 묶음으로 처리하는 등 편향된 편집 행태를 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같은 기간 통합신당 관련 기사는 56개(44.44%), 새누리당 기사는 17개(13.49%), 중립적 기사는 53개(42.06%)로 집계됐다.
전 의원은 “새누리당 주요 경선 후보인 남경필, 정몽준 의원의 관련 기사는 아예 없거나 현저히 적었다”면서 “김상곤 전 교육감의 기사는 모두 8개가 메인뉴스에 걸렸으나 남경필 의원은 총 2개 불과했다”고 항변했다.
전 의원은 또 “네이버를 비롯한 온라인 포털이 언론기관이 아님에도 사실상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포털의 뉴스서비스에도 신문 방송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도록 법적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네이버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