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IBCA] 한국신용 투자적격 회복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12월21일과 23일 무디스·스탠더드 앤 푸어스(S&P)·피치IBCA 등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잇따라 투자부적격 국가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지 1년1개월 만에 다시 투자적격 대상으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크게 제고돼 해외한국물의 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하고 신규채권 발행이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경제부는 19일 피치IBCA가 우리나라의 장기외화채권등급을 종전의 BB+에서 BBB-로, 단기외화채권 등급을 B에서 F3로 각각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피치IBCA는 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장기외화채권 등급도 종전의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덕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피치IBCA가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정밀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각 부문의 구조조정 작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데다 외환사정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며 『피치IBCA에 이어 S&P와 무디스 등 나머지 신용평가기관들도 조만간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피치IBCA사의 데이비드 마셜 금융기관담당 이사는 『이번에 등급을 상향 조정한 대상은 한국의 외환능력에 관한 것이며 한국기업의 신용도는 여전히 우려할 수준』이라며 기업개혁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종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