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인터뷰, "한·중 FTA 협상 착륙지점 찾았다"

윤상직(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한중 FTA는 이제 착륙지점을 찾았다"며 "중국 국경절 연휴가 지나면 협상이 한층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좋은 결론을 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같이 내다봤다.

윤 장관은 "쟁점인 상품 분야에서 구체적인 품목의 협상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협상은 모멘텀이 있을 때 적극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며 "그렇다고 해서 허겁지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에서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이익이라는 실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대 쟁점인 상품 분야에 대해 윤 장관은 "여전히 중국이 자국의 제조업 분야 조기개방에 난색을 표하며 우리의 농수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쟁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13차 협상에서 잔여 쟁점을 명확히 했고 상품양허 협상 진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타결이 가능한 베트남·뉴질랜드와의 협상과 관련해 윤 장관은 "중국 외에 베트남과 뉴질랜드도 각각의 통상환경에 의해 우리와의 FTA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연내 타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