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5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본 확충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21일 메리츠화재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55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는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참여했다.
GIC는 싱가포르 외환보유고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1981년 설립된 국부펀드로 운용자산 규모만 276조에 이른다. 연기금에 가까운 투자형태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회사 관계자는 “GIC에서 4.57%의 지분 투자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메리츠화재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신호 아니겠느냐”며 “자본적정성 개선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주가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증자를 통해 RBC비율이 약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의 RBC비율은 173.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