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재생 공청회 열린다

9월 7일 중구 명동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

예장자락 시민공청회

남산 예장자락 회복을 위한 시민 공청회가 9월 7일 중구 명동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계획(안)을 마련해 시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남산 예장자락은 1900년대 일제 강점기에 한국 통치기구였던 통감부가 설치되고 침략 상인들이 집중 거주하며 훼손되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엔 공공청사로 활용되면서 지금까지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시는 예장자락의 원형을 회복하고 보행로·공원·관광버스 주차장·곤돌라 등을 신설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상 지역은 TBS 교통방송 청사(2개동)와 남산 제2청사(2개동)를 중심으로 한 예장자락과 남산 정상부 일부가 포함된 2만3494㎡ 규모다.

시는 이 일대를 △공공청사 철거 후 공원·관광버스 주차장 조성 △단절된 명동~예장자락 보행환경 개선 △곤돌라 신설 등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일단 공공청사 총 4개동 중 3개동을 철거(남산2청사 1개동 존치)하고 지상을 공원화한다. 지하1·2층엔 약 76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만들어 도심권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기존 교통방송은 2016년 상암동 IT콤플렉스로 이전한다.

명동역에서 남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보행로도 구축한다. 퇴계로~1호터널과 소파로~1호터널 지하차도는 폐쇄한 후 공원으로 조성하고 퇴계로~소파로 진입도로는 보행 친화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삼일로~소파로를 잇는 대체 우회도로는 소방재난본부 앞에 신설한다. 소방재난본부 앞부터 남산 정상(888m)까지는 곤돌라를 설치한다.

시는 이 같은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설계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되기 시작한 남산 예장자락 원형 복원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에 대한 공감대의 폭을 넓혀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