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한은 금리·성장률 전망 더 내릴 듯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한은은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내놨던 3.0%보다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부터는 한ㆍ일 재무장관이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만난다. 독도영유권 등 문제로 양국간 외교관계가 냉각중이어서 재무장관들이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에 관해 긍적적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금주 일정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아무래도 11일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한 바 있다. 그로 인해 기준금리는 지난 7월 0.25%포인트 떨어진 이후 두 달 연속 제자리를 지켰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달 한은이 금리를 낮출 것을 기대했으나 불발됐던 만큼 이달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경기흐름이 부진하고 물가는 낮은 만큼 금리인하 조건은 충족됐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이 최근 제3차 양적완화(QE3)를 단행한 것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이날 발표할 경제수정전망은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내려앉는다는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당시만 해도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가 지난 4월에는 3.5%, 7월에는 3.0%로 계속 낮춰왔다. 지난 9월 발표했던 내년 경제성장률은 3.4%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박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IMF총회 시 일본 측과 통화스와프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인지 대한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양국 경제장관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 만큼 최소한 비공개적으로라도 양국 경제협력의 연결고리인 통화스와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금주중 관심을 끄는 지표는 10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9월 고용동향'이다. 지난해 추석연휴가 이틀이나 끼었던 탓에 올해 9월 전년대비 취업자 지표는 전년 동월대비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취업자가 증가하더라도 20~30대 연령층의 청년층 실업률과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증가할 경우 경기호전을 낙관하기 어렵게 된다.

한편 지난 5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가 이번 주도 이어지면서 민생정책을 둘러싼 정부 및 여야간 공방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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