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1~3분기 경영실적 누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 총액이 2.9%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건설수주는 55조9,3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2009년보다 17.6% 각각 감소했다. 특히 공공 부문은 정부의 재정 축소와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5.9%, 2009년보다 48.6% 급감했다. 한건협은 내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7.3% 적은 금액으로 편성돼 공공 건설시장 위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해 공공 부문보다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반면 해외 수주는 17조2,382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 비하면 무려 95.5%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 건설업체 전체의 해외 수주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의 해외 성적만 유독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3% 오르는 데 그쳐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4% 감소해 침체된 주택경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