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파리 행진’에 불참한 것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자 오바마 대통령이 실수를 인정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을 프랑스로 급파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더 높은 직위의 인사를 보냈어야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파리 행진에 불참한 이유를 ‘경호상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는 “통지 자체가 촉박했던 상황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거리 행사에 참여하는 데 따른 보안상의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문제보다는 전략적 판단 실수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공화당과 언론에서는 비난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2016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이날 타임 매거진에 올린 글에서 “미국 대통령의 (파리 행진) 불참은 세계무대에서 미국 리더십이 부재함을 상징하며 이것은 위험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파리행진 당일 인도를 방문 중이던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파키스탄에 머문 뒤 14일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